주말마다 이어온 수리산 산행에 5월부터는 변형된 코스가 더해졌다. 산본에 인접한 봉우리들을 잇는 환종주 코스의 흐름을 따라 수리산 슬기봉-태을봉-관모봉을 연결하고, 다시 관모봉으로 돌아와 원점으로 복귀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산본에서 시작해 산본으로 내려오는 코스이지만, 뒤쪽에서 설명될 숨은 매력이 있다.
초막골 생태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타나는 등산로 입구에서 수리산 슬기봉-태을봉-관모봉을 잇는 종주 코스가 시작된다. 산본 수리고등학교 인근에서 출발해 임도오거리를 거쳐 슬기봉을 첫 번째로 오르게 되며, 슬기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태을봉의 조망은 길의 시작을 알린다. 슬기봉에서 잠시 몸을 축인 뒤 태을봉 방향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슬기봉으로 되돌아와 태을봉까지 가는 길은 바위 능선과 계단을 따라 오르내리는 루트로 그리 힘들지 않다. 바위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곳곳에서 아름다움을 자아내며 간단한 요기와 쉴 곳으로 적합하다.
태을봉에 이르는 길은 365계단으로 지루함이 느껴지지만, 계단의 끝에 위치한 병풍바위 전망대는 되돌아 내려가야 하는 곳이지만 올라갈 가치가 있다. 병풍바위 방향으로 오르는 길은 오른쪽 계단을 따라가야 하며, 병풍바위에서 동서남북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가 고생의 보람을 확인시켜 준다. 태을봉(489.2m)은 수리산의 주봉이지만 조망은 그리 좋지 못하고, 하산 코스에서 만나는 관모봉이 더 좋은 경관을 선보인다. 관모봉으로 향하는 이정표 뒤 갈림길에 주의해야 하며, 정상부 바위 쪽이 아닌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안양의 병목안공원 방향으로 이어진다.
태을봉 주변은 휴식 공간이 많지 않지만, 관모봉 아래에는 넓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안양이나 산본 방향에서 관모봉만 오르는 가족 단위의 산행객도 많다. 관모봉 정상에 오르면 수원 광교지역에서 산본·평촌·서울 잠실 관악산, 안양·광명·시흥·안산에 이르는 넓은 조망을 볼 수 있다. 관모봉에서 제1순환고속도로 산본IC 인근의 수리약수터로 내려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수리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며 끝내는 여정은 여유로운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이 코스의 강점은 주 능선이 환종주코스의 역방향에 있다 보니 비교적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산행을 마친 뒤 찾아가는 동네 맛집은 수리산 하산로 인근의 숨두부촌으로, 두부를 주 재료로 한 다양한 메뉴가 특징이다. 문을 열고 있던 시간대에 아침 손님들을 반겨 주며, 두부를 중심으로 한 메뉴들이 등산객의 입맛을 돕는다. 벽에는 유명 인사들의 방문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곳의 소박한 분위기와 맛 덕에 지역 외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두부 요리와 함께 간단한 반찬이 제공되며, 양이 많아 남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주말마다 찾아도 좋은 산과 맛집이 가까이에 있어 산행의 기쁨과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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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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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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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종주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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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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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두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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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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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봉
원문 링크 : 수리산 종주 산행기 - 호기심건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