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체온 계측은 측정 부위와 방법에 따라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며, 각 방식의 정상치와 사용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 체온은 몸속 중심체온에 가장 가까운 수치를 보여 병원에서 발열 여부를 확인할 때 가장 신뢰도가 높다. 다만 아이가 불편해할 수 있어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혀밑 체온도 상당히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은 직후에는 값이 달라질 수 있고,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기 어렵다는 점에서 초등학생 이상에 적합하다. 반면 소아의 경우 귀 체온이나 겨드랑이 체온이 더 많이 사용되지만 각각의 한계가 있다.
겨드랑이 체온은 가장 안전하고 익숙한 방식이지만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체온을 재기 전에 겨드랑이 땀을 닦고 체온계 끝부분을 겨드랑이 깊은 곳에 위치시키며 팔을 몸에 단단히 붙여야 한다. 팔이 벌어지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으며 중심체온보다 보통 약간 낮게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비접촉식 이마 체온계는 가장 많이 쓰이지만 오차가 큰 방식으로 꼽히며 외출 직후, 목욕 직후, 에어컨 바람을 맞은 직후, 이마에 땀이나 머리카락이 이마를 덮고 있을 때 등에서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
비접촉체온계를 정확히 사용하려면 몇 가지 팁이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바로 재지 말고 15분 정도 실내에서 안정을 취하고, 이마의 땀은 깨끗이 닦아야 한다. 설명서에 적힌 거리(일반적으로 1~5cm)를 유지하고 한 번에 재지 말고 2~3번 측정해 평균값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귀 체온이나 겨드랑이 체온과 비교해 본인 제품의 오차 범위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기의 체온은 하루 종일 같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아침에는 낮고 오후나 저녁에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며 같은 아이도 오전과 저녁에 0.3~0.5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므로 한 번의 측정값보다 같은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항문 체온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귀 체온계나 비접촉체온계로 선별하고 열이 의심될 때 다시 재는 것이 실용적이다. 무엇보다 숫자보다 아이의 상태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잘 먹고 있으며 축 늘어지지 않고 평소와 다르지 않은지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3개월 미만 아기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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