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교육의 5화에서 선생님의 얼굴이 한쪽으로 떨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고, 극적 연출을 위해 실제 안면마비보다는 반측성 안면경련에 가까운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신경외과에서 만나는 안면신경 문제는 얼굴이 떨리거나 마비되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제7뇌신경에 문제가 생겨 얼굴 한쪽이 잘 움직이지 않는 질환이다. 보통 아침에 세수나 양치를 하다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입꼬리의 처짐, 눈 감기 힘듦, 물이 새는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웃는 표정도 어렵게 되어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갑작스러운 발생으로 뇌졸중을 의심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벨마비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한 안면신경의 염증과 부종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과로, 수면부족, 면역력 저하, 심한 스트레스가 겹치면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지속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면역력 저하로 안면신경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 외에도 대상포진 바이러스, 외상, 드물게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참교육 5화의 증상은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안면신경마비와는 다른 질환이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혈관이 안면신경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발생하며, 눈 아래 떨림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눈이 강하게 감기고 입가까지 끌려 올라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안면신경마비는 신경 기능 저하로 얼굴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핵심 차이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회복 가능하다. 특히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벨마비 환자의 약 70~90%가 상당 부분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얼굴 비대칭이나 연합운동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 안면신경마비의 기본 치료는 스테로이드로 염증과 부종을 줄여 신경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며,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도 사용한다. 회복 과정에서는 물리치료와 안면근육 재활운동이 도움이 되며,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경우 인공눈물이나 안연고로 각막 손상을 예방한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보다는 이비인후과나 신경과를 빠르게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증상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 어느 날 아침 거울 속 입이 돌아가 보이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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