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마음을 추스린 후 부모님이 계신 시골집으로 돌아왔다. “저 왔어요” 평소라면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야 할 평일 낮 시간에 갑자기 찾아온 아들을 보며 어머니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 니가 이 시간에 왠일이고?”
“회사일은 어떡하고?” “그만뒀어요...”
“그래. 밥은 먹었나?”
“아니오" “된장 끓여놨으니까 얼른 들어와서 밥부터 먹어라” 왜 갑자기 회사를 그만뒀냐는 질문은 하지 않으셨다. 가끔 부모님을 뵐 때면 회사와 팀장에 대한 불만을 한껏 털어 놓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짐작은 하셨으리라.
집에서는 귀하디 귀한 장손이라 아르바이트 한번 안하고 자랐었다.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었기에.
가족 모두가 뙤약볕 아래에서 농사일을 할 때도 아들 손에 흙은 묻히지 않으려고, 나와서 일 도우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었다. 첫 취업했다고 좋아서 독립해서 나가던 아들을 보며,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노심초사 하셨을텐데…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았겠지만 굳이 물어보지 않으셨다.
그것보다 처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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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7화】새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