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독서모임하기 좋은 책, 기억전달자 / 로이스로리

 독서모임하기 좋은 책, 기억전달자 / 로이스로리

10월 독서동아리 모임에서는 로이스 로리의 신SF 고전 명작 기억전달자(더기버) 를 함께 읽었다. 연간 한두권은 영화가 있는 소설로 선정하는 이 모임의 방향에 맞춰 먼저 영화로 접한 뒤 책으로 넘어가는 방식도 시도했으나 독서흥미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올해는 책을 먼저 읽고 독서토론 후 번개형 영화 감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억전달자는 감정이 제한된 항상같음(sameness) 상태가 요구되는 상상속의 공동체를 배경으로 1990년에 출간된 소설이다. 영화로 먼저 접하고 난 뒤 책을 읽으니 이야기의 흐름이 더욱 빠르게 다가왔고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이 더욱 활발해졌다.

주인공 조너스의 열두 살 기념식 이전과 이후로 이야기가 나뉜다. 세계 속의 어린이들은 매년 성장에 따라 새로운 목표와 상징적 도구가 주어지고 열두살 기념식 기점으로 한명의 성인으로 인정된다. 이때 원로들이 평생 해야 할 직업을 부여해주고 기초가족을 이뤄 아이들을 성장시키며, 노년에는 은퇴하는 삶의 순서를 맞이한다. 다만 서로 다름을 불편하게 여겨 어긋나는 관계를 피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기억전달자 세계는 출산은 산모가 전담하고, 태어나는 순발적 발달 정도에 따라 번호가 매겨져 성인으로 인정받는 시스템이다.

열두살 기념식에서 조너스가 기억전달자의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이야기가 급전개한다. 과거의 정형화된 규범을 반복해가며 완전한 지혜를 얻는다는 설정이 전개되지만, 주인공은 항상같음으로의 안전한 삶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결국 강제된 질서와 감정의 억압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임무해제, 항상같음, 다르다는 불편함 등 단어들의 의미를 토론하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ion)이 극에 달한 사회의 성격을 성찰하게 된다.

신고전 SF로도 분류되는 기억전달자는 그래픽노블·만화책으로도 접할 수 있다. 대사의 충실한 전달과 묘사 부분의 시각적 표현이 결합되어 같은 이야기를 다른 형식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래픽노블로 읽어도 독서토론에 지장이 없다의 판단이 나왔고, 무인 식물 카페에서 기억에 남는 단어를 이야기하고 벽 한 면에 기념을 남기는 활동으로 모임을 마무리했다. 읽어두면 자녀들의 독서지도에 도움이 될 만큼의 내용으로 남는다. 책도, 그래픽노블도, 영화도, 독서토론도 모두 재미있었다.

# sf소설추천 # 독서토론추천도서 # 독서토론 # 독서모임추천도서 # 독서모임 # 독서동아리 # 뉴베리상수상도서 # 기억전달자 # 고전sf소설 # 청소년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