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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타이에서 청도원장(칭따오 원쟝) 생맥 마시는법

 옌타이에서 청도원장(칭따오 원쟝) 생맥 마시는법

옌타이와 칭다오는 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고 중국인들도 맥주를 즐겨 찾는다. 옌타이에서도 현지 기사에게 부탁해 생맥주를 구해 마셔본 경험이 있다. 칭따오 맥주박물관의 원장 케그를 팔고 칭따오 공항에서도 1리터짜리 원쟝 캔이 판매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옌타이에서 칭따오 원쟝 생맥주를 스스로 구해 마실 수 있는지 확인하는 짧은 모험이 시작된다. 옌타이는 여름 성수기인 8월에 해변가 인근 음식점 앞에 야외 테이블이 늘어나고 지역 생맥주와 칭따오 생맥주를 팔기도 한다. 맥주 용어를 놓고 보면 생맥주는 중국어로 生啤酒이 맞지만 일상적으로는 Zhāpí 쟈피, 단지를 의미하는 Jig 주류의 이름으로도 불리고, 단지맥주는 1찐 500ml, 1리터는 이공찐으로 주문된다. 병이 아닌 유리 단지에 담아 주는 경우가 많아 쟈피 1근, 쟈피 이공찐 같은 용법이 쓰인다. 패트병에 담겨 올 때는 鲜啤 xiānpí라 부르기도 한다.

옌타이 개발구에 칭다오 원쟝맥주를 판매하는 맥주 직판장을 찾은 것은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다. 리뷰가 다소 음산하게 보였으나 시타딘 호텔에서 가까워 방문 의지가 생겼고 길 찾기로 도착지에 다가가니 윈커청 뒤편의 아파트 상가에 점이 있었다. 내부는 90년대 분위기의 소규모 공간으로 맥주 캐그가 쌓여 있다. 24시간 영업 표기가 사실상 맞다며 상인은 24시간 운영된다고 설명했고, 짝꿍이 맥주를 구하려고 온 손님의 심정을 이해하는 듯 편안한 분위기로 맞아준다.

메뉴는 원쟝과 씨엔피 두 종류로 구성되며 병은 3찐과 5찐이 있다. 칭따오의 병값은 따로 받지 않으나 직판점은 병값 없이 요금이 책정된다. 가격은 일반 생맥주(씨엔피) 1근에 7원, 원쟝은 1근에 10원, 패트병은 30원 정도다. 씨엔피는 냉장이 되어 있지만 원장은 미리 패트에 나눠 담아 냉장 보관했기에 탄산감은 상대적으로 낮다. 진득하고 달달한 원쟝의 맛이 특징이며 홉 냄새가 강한 편이다. 청도 맥주는 1903년에 설립되어 현재 다섯 공장이 있다. 직판장으로 공급되는 맥주는 4공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성비가 좋다. 양마도에 있는 직판장은 1공장 생맥을 1근당 약 15원선에 판매한다.

옌타이의 현지인들은 제철의 신선한 해산물을 양념 없이 쪄 내고, 맥주를 곁들여 자주 즐긴다. 취재 당일 저녁은 로컬 손님들의 술상에 올라온 원장맥주와 함께, 해산물과 과일, 간단한 스낵으로 구성된 한상 차림이 이어진다. 현지인들의 초대를 받으면 제철 해산물이 올라오는 풍경이 흔하고, 맥주 직판점의 분위기와 함께 독특한 로컬 감성을 체험할 수 있다. 옌타이에서 칭다오 원쟝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 직판장은 야간에도 방문 가능하며, 현지인들의 친절한 호의 속에 맥주를 곁들인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단지맥주와 생맥의 차이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색다른 방문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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