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직접 원두를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시는 게 저만의 소소한 루틴입니다. 캡슐머신은 가끔씩 쓰고 있습니다만, 한 번 드립의 세계에 발을 들이니 그 깊은 향과 맛을 도저히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문제는 원두값이었습니다. 요즘 원두 시세가 무섭게 오르면서 매일 서너 잔씩 마시는 저로서는 지갑이 점점 가벼워지는 게 체감될 정도였어요.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맛은 포기하기 싫은데 가격은 부담되고, 대용량으로 사자니 신선도가 걱정되는 그 딜레마 말이에요.
저 역시 여러 원두커피를 전전하다가 결국 가격과 품질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커피상사 블렌딩 '사장님은 출장중' 1kg 홀빈이었어요.
이름부터 재미있는 이 원두커피는 커피상사 사장님이 출장 간 틈을 타서 직원들이 몰래 고객만을 위해 파격적인 금액으로 내놓았다는 콘셉트의 제품입니다. 1kg에 만원대라니, 요즘 시세를 생각하면 확실히 눈이 가는 구성이었어요. 원두 구성은 에티오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