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가키 여행의 셋째 날 아침, 첫 일정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오늘의予定를 고민하는 것이었다. 점심 대신 간단히 무스비를 사서 바닷가에서 먹기로 계획했지만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시가키항 페리터미널이었다. 이시가키항에서는 주변 섬으로 이동하는 페리를 탈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타케토미섬이 많다. 셋째 날에는 섬 내부를 더 천천히 둘러보기로 결정했고 뚜벅이 여행의 불편함과 렌트카의 여유를 고려해 과감히 타케토미섬은 포기했다. 터미널 안은 생각보다 구경거리가 많았고 식당과 간단한 도시락·간식도 판매되었다. 구시켄 요코 동상도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이시가키 출신의 복싱 선수로 WBA 세계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이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사실이었다. 사진은 남겨두었고, 블루씰 아이스크림은 이번엔 패스했다. 기념품 코너에는 가방에 붙이는 패치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고 한국이 더 저렴하다는 소식도 들렸다. 닮은 캐릭터 패치를 보고 살까 말까를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결국 구매하지 않았다. 기념품에 대한 신중함이 여행 마지막 날이 되면 더 커지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으로 이시가키성당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작고 화려하지 않지만 분위기가 확 달랐다. 하얀 벽에 파란 지붕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했고, 하늘이 파랗게 펼쳐진 배경과 어울려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았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언어가 달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여행에서 건강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에 대한 고마움이 전해졌고, 성당 옆 작은 정원은 조용하고 사람도 드물어 잠시 머물며 사진을 남겼다. 이시가키성당은 크지 않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장소로 남았고, 다시 찾게 된다면 주일 미사 시간에 맞춰 함께 미사를 드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시가키 여행의 핵심은 관광지의 재미를 넘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시간에 있다. 이시가키항의 페리터미널 구경과 타케토미섬의 선택 여부, 구시켄 요코 동상의 작은 기억, 블루씰의 미세한 기대감, 이시가키성당의 단아한 아름다움이 하나로 어우러져 여행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감동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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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6.05 이시가키성당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