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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 이시가키 맛집 아룬 솔직후기

 '26.05 이시가키 맛집 아룬 솔직후기

이시가키 여행 셋째날, 후사키비치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즐긴 뒤 식사를 고민하던 중 사진 한 장에 이끌려 방문하게 된 곳은 Ishigaki Farm to Table ARUN(이시가키 팜 투 테이블 아룬)이다. 분위기가 좋고 새우카레를 비롯한 태국 요리와 아시안 가정식이 현지 재료와 직접 재배 채소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매장 입구는 작은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고 주변의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관광지 식당과는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고, 사모님이 태국 이산 지방 출신이라 직접 재배한 채소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매장 옆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키우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팜 투 테이블의 정석이라고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두 가지 세트메뉴를 추천받아 태국식 새우카레와 돼지고기 레드카레를 주문했지만, 실제로는 단품 위주로 즐기는 편이 좋다는 판단이 들었다. 먼저 스프가 의외의 반전으로 등장해 부드럽고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고, 샐러드는 신선함이 돋보였다. 돼지고기 레드카레는 무난했으나 특별한 인상은 없었고 바질 향이 맛에 도움을 주었다. 반면 새우카레는 통통한 새우가 많고 카레 향이 강하지 않아 부드럽고 만족스러웠다. 함께 나온 칠리소스로 맛이 더욱 깊어졌고, 디저트는 정성은 느껴지나 취향 차이가 크게 작용했다. 젤리 같은 디저트는 호불호가 갈렸고, 전체적으로 세트보다는 단품 구성이 더 어울린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스프의 맛과 샐러드의 신선함, 새우카레의 추천은 확실하지만 디저트의 강한 취향 차이로 인해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을 권한다.

이 식당은 분위기와 접근성 면에서 후사키비치 인근 방문객에게도 어울린다. 현지인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직접 재배한 채소를 활용한 요리, 그리고 팜 투 테이블이라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이시가키에서 해산물이나 이시가키규 위주를 고집하지 않고도 색다른 점심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방문 가치가 있다. 점심 한 끼로 파인애플 디저트로 입가심을 마무리하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파인애플은 상큼하게 여정을 마무리해 주었다. 이시가키의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은 분위기와 현지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선택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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