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연이 아니라, 안내였던 하루였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춰 있었어요. 그때 눈에 들어온 성거산성지 안내 팻말.
‘여기 뭐지…?’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차는 성거산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의 선택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끄심 같은 느낌이었어요. 성거산성지 가는 길, 왜 더 깊이 와닿았을까?
성거산성지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꼬불꼬불 이어지는 산길, 그리고 길게 느껴지는 거리.
운전하면서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이런 곳에서 신앙을 지켜냈다고…?”
숨어 지내야 했던 그 시절, 이 길이 단순한 산길이 아니라 생존과 믿음의 길이었겠구나 싶었어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위례산길에 위치한 성거산성지는 해발 약 500m의 고지대에 자리한 성지로, 차령산맥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깊은 신앙의 역사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이곳은 1800년대 박해 시대에 천주교 신자들이 피신하여 신앙 공동체를 이루었던...
원문 링크 : 천안 성거산성지 후기 병인박해 기념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