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동쪽으로 향했다. 첫 목적지는 월정리해변.
“여기 진짜 색감 미쳤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한 명이 그렇게 말했고, 다른 한 명은 이미 바다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멀리 하얀 풍력발전기들이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바다 위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는 사진으로 볼 때보다 훨씬 압도적이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햇살에 눈을 찡그리면서 웃는 모습이 제주랑 너무 잘 어울렸다. “우리 셋이 찍어야지.”
결국 지나가던 분께 부탁해서 단체 사진도 남겼다. 첫날인데 벌써 텐션이 좋았다.
예상 못 한 귀여움 해변을 나와 이동하던 중 카페 앞에서 조랑말을 만났다. “제주 오긴 왔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가가서 한참을 구경했다. 한 명은 조심스럽게 가까이 가보고, 한 명은 멀찍이서 영상 찍고, 나는 그 모습을 또 찍고.
별거 아닌 장면인데도 괜히 기분이 더 좋아졌다. 여행은 이런 작은 순간들이 쌓이는 거라는 걸 다시 느꼈다.
점심은 ...
원문 링크 : 뜻밖의 인연과 제주도 여행 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