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의 토요일, 장기동은 불꽃축제 준비로 한창 들썩이던 날이었어요. 축제의 설렘이 가득한 밖과는 달리, 제 샵 안에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살짝 감돌았습니다.
운양동에서 장기동 준희헤어까지 옆 동네에서 한걸음에 달려오신 신규 부부 고객님. 반가운 마음으로 상담을 시작했는데, 오랫동안 다니시던 미용실이 갑자기 문을 닫으셨다더라고요.
미용실 유목민이 되어보신 분들은 아시죠? 나를 잘 알던 곳이 사라졌을 때의 그 막막함과 새로운 곳을 찾아야 하는 불안함을요.
두 분도 그러셨을 거예요. '내 머리를 잘 이해해 줄까?'
하는 걱정 반, '검색에서 본 것처럼 힙하게 변신할 수 있을까?' 하는 설렘 반.
그렇게 꼼꼼하게 검색해 보시고 결정한 곳이 바로 여기, 준희헤어였다고 합니다. 숱없는 긴머리의 남자분,펌한지 일년 되셨다는 고객님 숱 없는 긴머리 남자 고객님의 고민 뒷모습만 보고 여성분인 줄 아셨죠?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가진 남편분입니다. 사실 이분은 참 특별한 케이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