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빵집의 대표주자답게 만동제과에 다녀왔습니다. 홍대입구에서 연남동 방향으로 걷다 보면 입구에서부터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골목을 가득 채우고, 예약은 불가하고 테이크아웃 전용인 점이 이곳의 특성임을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향기로 그 존재감을 충분히 말해 주었고, 매장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였지만 진열대를 가득 채운 빵들로 공간의 한계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직원분들이 갓 나온 빵의 시식을 권해 주시고 친절하게 빵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고르는 재미도 많았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로 쑥떡쑥떡빵, 먹물빵, 앙크림빵, 엉덩이빵을 중심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먼저 쑥떡쑥떡빵은 쑥 향이 진하고 바삭한 윗부분과 쫄깃한 떡이 어우러져 식감이 다채로웠습니다. 빵과 떡의 경계가 무너지는 듯한 찰진 맛이 인상적이었고, 연남동 빵집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맛이었습니다. 앙크림빵은 앙금과 크림의 비율이 적절해 달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달콤함을 주었고, 팥알이 씹히는 식감이 만족감을 더했습니다. 엉덩이빵은 우유 크림이 듬뿍 들어 있어 진하고 신선한 풍미가 돋보였고, 이름처럼 포근하고 폭신한 비주얼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빵들은 모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만동제과만의 색깔이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빵의 맛은 시간이 지나도 퀄리티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집으로 가져와 살짝 데워 먹으니 매장에서 갓 나왔을 때의 감동이 재현되었고, 재방문 의사는 200%였습니다. 홍대 맛집 리스트의 앞자리에 올릴 만한 곳으로, 오늘 맛본 4가지 메뉴는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품질이었습니다. 앞으로 못 먹은 메뉴들도 차례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빵 쇼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의 빵은 꾸준히 찾아가게 될 것 같고, 여러분도 행복한 빵 쇼핑을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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