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정금월의 예기치 못한 일격에, 냉철하고 이성적인 허명지조차도 그만 입을 다물었다. 그 순간, 그는 정금월에게서 문득 집안을 발칵 뒤집어엎던 어머님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였으니…… 정금월은 제 외침이 허명지를 놀라게 하였는지 아닌지는 개의치 않았다.
어찌 되었든 그리 생각하였고, 허명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앞으로는 모두 당신 뜻대로 하겠소."
결국 허명지는 타협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처음으로, 허명지는 굳건히 지켜왔던 신념과 원칙을 굽히고, 정금월의 완강한 눈빛에 두 손을 들었다.
"좋아요. 그럼 우리 약조한 것이에요?
훗날 당신에게 돈을 줄 때, 감히 거절할 생각은 마세요." 만족스러운 답을 얻자 정금월은 턱을 치켜들고 호기롭게 말하였다.
"응." 허명지는 시선을 피하며 나지막이 답하였다.
정금월은 허명지의 대답이 충분히 크고 분명하지 않음을 개의치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속으로는 이미 비단 주머니를 채울 궁리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에야말...
원문 링크 : 낭자금리운 3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