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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들켜버렸다 죽란은 시선을 거두고 뒷마당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장아찌를 담가야 해서 할 일이 적지 않았다.
뒷마당에는 배추를 꽤 많이 심었다. 겨울에는 먹을 채소가 없어, 예년에는 두 개의 큰 항아리에 장아찌를 담가야 했다.
죽란은 계획이 있었다. “올해는 한 항아리만 담그면 충분하다.”
이씨는 겨울 내내 짠지만 먹고 싶지는 않았다. 김치가 있으면 입맛을 바꿀 수도 있었다.
“어머니, 예년에는 늘 두 항아리였어요. 한 항아리로는 부족해요.”
“내게 생각이 있다. 올해는 한 항아리만 담그고, 남은 배추는 오후에 모두 베어서 땅굴에 넣어두거라.
그리고 올해는 마른 고추를 좀 더 많이 말려두자.” 죽란은 마음속으로 매운 배추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왕여가 만들어내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배추를 좀 더 남겨둬야 했다.
음, 배추를 좀 더 사 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씨...
원문 링크 : 농문포포적고명지로 3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