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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정 소설 번역입니다. 제78장 또 신세를 지러 왔다 죽란은 이씨를 다그치지 않으면, 이씨가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래 입이 가벼운 사람이라, 강남에 간 일을 온 마을이 다 알도록 자랑하지 않겠는가. 그녀는 마을 사람들이 주서인이 강남에 간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입 조용히 못하겠니, 잘난 척하는 꼴 좀 봐. 네가 만약 네 아비가 강남에 간 것을 말하고 다니면 내가 어떻게 너를 손보는지 두고 봐.
거기 서서 뭐 해, 어서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씨의 뜨거웠던 마음이 순식간에 식했고, 흥분했던 머리도 진정되었다.
그제야 할머니께서도 강남에 간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셨던 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방금 너무 흥분해서 하마터면 무심코 말해버릴 뻔했다.
나지막이 “어머니.” 하고 불렀다.
죽란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어머니는 무슨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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