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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 사랑의 스나이퍼

 [초단편 소설] 사랑의 스나이퍼

"어떻게 우리가 헤어질 수 있어요, 흑... 흑..

가난이 뭐라고요." 연인은 훌쩍이며 울고 있었다.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가 가난이라지만 입고 있던 옷은 수수하지만 고급스러웠다. 울고있는 연인을 바라보며 남자는 쥐고 있던 노를 놓고선 다시 여자의 손을 꼬옥 붙잡곤 무언가 얘기를 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녀는 들을 생각이 없는지 힘없이 머리를 좌우로 돌렸고 천천히 추억에 잠겼다. 처음 만났던 밀롱가 무도회장, 남자는 볼품없는 싸구려 수트를 입고 있었다.

그는 와이셔츠 끝단을 만지며 의자 발사이 가지런한 한 켤레의 구두 앞굽을 볼 뿐이었다. 무도회장의 시선을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의자에서 일어나 마시고 있던 와인 잔을 들고 자리를 뜨던 와중, 갑자기 튀어 나온 발에 걸려넘어졌다.

킥킥대는 소리, 그는 양 손으로 땅을 짚었지만 무릎을 떼고 일어설 수 없었다. 부끄러움 때문이었을까, 자격지심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쏟은 와인을 맞은 여자에게 미안해서 그런걸까? 하지만 그는 갑자기 일어나 용기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