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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지 않는 계획

 계획대로 되지 않는 계획

오랫동안 난 나의 루틴이 너무 소중했었다. 물론 지금도 소중하지만 매사에 내어맡김을 하면서는 이 견고했던 루틴도 전보다 훨씬 더 말랑말랑해진 것 같다.

연휴 후 아침, 아내가 바쁘다. 라인댄스 수업 가야 하는데 할 일이 많고 체력도 딸려서 안 간다고 한다.

나는 내심 갔으면 하는데 안 가겠다 하니 마음이 괜히 편치 않다. 난 아침에 루틴을 비롯해서 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를 보면서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현 상황에 내어맡김을 한 것이다.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서 건조대에 말리기, 택배 보낼 것 포장하기, 명절에 가져온 쌩밤 2층에 말리기, 진공청소기 돌리기를 아내를 대신하면서 오전에 확보해둔 시간을 모두 다 써버렸다. 출근을 할 무렵 문득 우체국도 점심시간이 있을 거고 그 시간에는 택배를 못 부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을 아내에게 말하니 아내는 깜박했다면서 잠깐 고민에 빠졌다. 그리곤 직장 근체에 있는 우체국에 가면 점심시간일지라도 가능할 수도 있다고 그곳으...

# 내어맡김 # 마음공부 # 마인풀니스 # 유연한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