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우리 집 김장날이었다. 예전에는 순천 내려가서 다 같이 김장했는데, 이제 할머니도 연세가 많으시고 순천은 너무 멀어서 우리 가족끼리 한다.
우리끼리라고 해봤자 올해는 나랑 엄마 둘이서 했당ㅋㅋ 가족들 다 알고 약속 잡고 도망간 건가? 전에는 회사 식당에서 밥 먹을 때 김치에 손이 안 갔다.
같이 밥 먹는 윗분들이 ‘요즘 애들은 김치를 안 먹어~’하면 ‘저는 이상하게 집 김치 아니면 못 먹겠더라고요~’ 라고 답하면 집에서 김장을 하냐고 되려 놀라시곤 했는데, 이제 나는 회사 식당에서 밥 먹을 때면 필수로 김치를 챙긴다. 내가 사회에 스며드는 만큼 내 입맛도 조미료에 익숙해져갔나 보다.
아침 일찍부터 나는 김치 속에 들어갈 무를 채 썰었고, 엄마는 배추, 알타리, 갓 등을 씻고 다듬고, 양념 총괄을 맡았다. 그리고 고기를 사러 떠나버린 우리 엄마..
그 사이에 나는 배추에 속을 넣지... 허리가 아프지....
하하하ㅏㅎㅎ 그렇게 끝난 우리의 김장! 어때 우리 집 김치 맛있겠지? ...
원문 링크 : 김장하고 수육 먹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