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쉬움은 있다. 대부분은 물리적 한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가령, 실제로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의 상영 시간은 3시간 9초이다. 놀란 감독 작품 중에서도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이 시간은 놀란 감독이 고집한 아이맥스(IMAX) 필름의 영사기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중량으로 인해 결정된 ‘영상’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감독이자 각본가가 애초에 의도했던 모든 그림을 스크린에 담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음향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이맥스 필름 촬영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카메라의 소음 문제에, 현장성을 중요시해 후시녹음을 하지 않는 놀란 감독의 고집이 맞물려,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사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나 여타 음향 논란의 우려가 보이고 있다. 이 각본집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쓴 각본을 고스란히 담았다.
스크린으로 100% 구현되지 않는 지문, 해설, 그리고 수정 전의 오리지널 각본은 그가 오펜하이머라고 하는 인물의 삶을 빈틈 없이 추적함으로써 그려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