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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차크 <연애의 시작>

 274. 차크 <연애의 시작>

*남자주인공: 이선우 – 친구의 오빠, 한 번의 거절로 너무 오래 기다린 남자. *여자주인공: 하은기 – 동생의 친구, 한 번의 고백으로 너무 오래 숨어 버린 여자.

그는 변하지 않았다. 농구나 축구를 하는 그를 바라보면 잠시 제게 머물던 그 눈빛.

운동을 위해 벗은 겉옷을 치마를 입은 제 무릎에 놓아 주며 스치던 눈빛. 물론 다른 사람에게 주면 깔고 앉아 더럽힌다며 질색하는 얼굴로 제게 준 것이었지만.

그 서늘하지만 다정했던 눈빛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녀는 변했다.

그 기억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디긴 하겠지만 곧 편안해질 것이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자고? 30년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한 친구가 사라지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색해질 게 분명한 그 연애를?

크나큰 문제나, 극복하지 못할 상처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어쩌면 그녀에겐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머릿속은 분명 안 된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