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패키지> 황금가지 사랑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부모라면, 정말로 반드시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가?
정해연 작가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패키지』를 통해 아동학대가 벌어진 두 가정을 그리고 있다. 육아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한 엄마,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심으로 아이를 학대한 아빠.
작가는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시선을 빌어 우리가 한때 본능이라고 믿었던 모성애와 부성애에 대해 끝없이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 아동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가 가정이며, 학대자의 75%가 부모라는 통계를 생각할 때, 작가의 날카로운 냉소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서울에서 부산을 거쳐 대마도로 향하는 패키지여행의 관광버스 짐칸에서 한 아이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여행 중간 휴게소에서 사라진 아버지 김석일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그를 추적한다.
김석일은 예상 밖...
원문 링크 : 162. 정해연 <패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