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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교결 <꽁초>

 471. 교결 <꽁초>

나는 꽁초 작가 교결 출판사의 작품 세계를 이렇게 정리한다. 남자주인공 주여현은 고윤명과 5년을 동거했고 8년을 알고 지냈지만, 여전히 담배 연기 같은 사람으로 중심에서 한 걸음 비껴 선다. 그는 어디든 중심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도 중심을 만든다. 여자주인공 고윤명은 사랑이 전부가 아니길 바랐지만 결국 사랑에 가장 오래 머문 사람으로 남았다. 솔직함을 눌러 담지 않으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엔 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이야기는 끝났다고 믿은 순간 잿속에서 불붙는 사랑을 보려 할 때 찾아오는 감정의 시작과, 잊히지 않는 사람과 지워지지 않는 죄책감의 교차를 다룬다.

교결의 이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출간되었고, 절대역·욕패도·차이역 등 다양한 타이틀과 함께 선보였다. 꽁초를 비롯한 여러 편들이 묶여 있으며, 읽는 이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을 솔직하게 전한다. 독자로서 나는 이 책을 유난히 오래 읽은 편이 아니었고, 불호였던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 마이너스나 플러스가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나이가 들수록 유교적 관념과 꼰대스러움이 커진다고 느끼며, 더 넓은 세계를 접하는 것이 아직 어색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꾸준히 읽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곁들여 남긴다.

2025년 11월에 출간된 작품이외에도 외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남겨두고, 앞으로 재탕의 기회가 올지 지켜볼 생각이다. 플러스인 서브남주가 안타깝고, 마이너스 등장인물들이 난잡하며, 살짝 비위생적인 분위기가 있는 부분도 있다. 남주가 살인과 시체유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여주는 여주인으로서의 고유한 매력으로 갈등을 키운데, 결국 남주가 징역에 처해지고 여주는 도대체 왜 여주가 혼자 난리를 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처럼 주인공들의 관계는 서로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며,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한다. 총평으로 나는 이 책의 매력과 한계를 함께 느꼈고, 다음 작품에서도 비슷한 강도를 기대하게 된다.

# 교결꽁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