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살아 있는 순간을 지휘한 사나이, 루마니아 출신 명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

 살아 있는 순간을 지휘한 사나이, 루마니아 출신 명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

“음반은 음악이 아니다. 그것은 음악의 기념비일 뿐이다.”

이 신념 하나로 평생을 살아간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Sergiu Celibidache, 1912~1996).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그러나 세상이 소음처럼 빠르게 흘러갈수록, 그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선명하고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베를린에서 찾은 음악의 뿌리 루마니아 북동부의 작은 도시 로만(Roman)에서 태어난 첼리비다케는, 정치인이 되길 바랐던 아버지의 기대를 뒤로하고 음악의 길을 택했다.

파리를 거쳐 1936년 베를린에 도착한 그는 음악뿐 아니라 철학과 수학, 그리고 불교와 동양사상까지 섭렵하며, 단순한 테크닉이 아닌 ‘존재’를 관통하는 음악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그는 동양의 선(禪) 사상을 전해준 철학자 마르틴 슈타인케(Martin Steinke)를 만나게 되고, 그와의 만남은 그의 음악 세계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첼리비다케의 음악은 그때부터 ‘시간을 넘는 울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