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부터 울리는 아침이 익숙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고양이세수로 밤새 쌓인 눈꼽을 떼고, 온갖 잡동사니가 엉켜있는 때가 탄 캔버스 가방을 메고 피트니스에 간다. 1분1초 단위로 움직이는 시간을 주시하며 7시20분에 정확히 도착했을 때 그 누구보다 빠르게 탈의실로 들어가 씻고 출근길에 오른다.
새 직장은 강남이다. 그것도 역삼.
우리집에서 출근하려면 2번의 환승과 20분이 넘는 도보거리가 남아있다. 항상 출근길에 올라서면 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강남빼고 직장은 없는지 이러다 압사하는건 아닌지 온갖 생각을 하며 눌린 내 몸이 마치 돈육기에 들어간 고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겨우 지하철을 내리면 기다리는 건 15분이 넘은 도보거리. 또 역에서 회사는 이리도 멀리 있는지.
역세권이 아니여서 날 이리 힘들게 하는지. 버스를 타자니 애매하고 또 버스를 탈까 걸을까 고민하다가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항상 내가 불을 킨다. 9시30분이 정식 출근시간. 내가 도착...
원문 링크 : 03월 19일 : 늦잠자고 싶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