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설의 이야기 옛날, 바닷가 마을에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늘 파도 소리를 들으며 미래를 약속했고,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언덕 위에서 손을 꼭 잡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전쟁에 징집되어 먼 바다 건너로 떠나야 했습니다.
출정 전날 밤, 그는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반드시 돌아올게.
바닷가 언덕 위에서 나를 기다려줘.” 소녀는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세월은 흘렀습니다. 바람이 바뀌고, 계절이 수십 번이나 바뀌었어도, 소녀는 매일 바닷가 언덕 위에 서 있었습니다.
해가 뜰 때도, 노을이 질 때도, 파도가 몰아칠 때도 그녀의 자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소식은 끊겼고, 그가 살아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잊으라 했지만, 소녀는 약속을 끝내 놓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언덕 위에서 조용히 쓰러져 있는 소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