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의 극심한 일탈 유형은 허무와 좌절의 쓴 피로감에 짓눌리고 희미한 의지력에 기댄 또다른 나의 모습을 타인앞에 서도록 강요한다.
염원하지 않았어도 삶이 그 본질을 호도하고 순수를 외면하며 보여지는 행위와 선입견만이 나를 짜맞추어가는 퍼즐의 레고인양 슬프다. 소망스럽지 못한 이끌림으로 나는 타인이 되고 각인된 범주 안에서는 도리없는 반두억 신이다.
세찬 비바람이 평온을 유린하는 강둑에 앉아서 일렁이는 물결위로 얼굴을 가까이 들여다 볼때, 뒤틀려 몰골 사나운 세상풍파가 그 곳에 뜬다. 흔들리던 자아는 성큼 저만큼 달아나고 있는데 부서진 사색만이 공허한 피안으로 향할뿐, 어느 누구도 추스리며 안타까워 하는이가 없다.
오래된 이끼처럼 얼룩이된 피로가 내것이듯, 어디에도 나를 대신할 타인은 존재하지 않고 내가 타인이되어 위로할 나는 오직 나일뿐이다. 오늘이란 늘 어제를 닮았으되 자세히 보면 낮의 길이가 다르고 밤의 선율도,아침의 빛도,마음의 색깔도, 영혼의 흐느낌도, 이웃의 정도, 온...
원문 링크 : 나는 나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