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길을 가다 잠시 스치듯,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는 관계다. 한 방향에서 보아 스치는 듯 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방향에서 허상처럼 겹치지 않는 그런 그림자 같은, 허깨비 같은, 그저 환영 같은 불완전한 공유가 아닌, 어느 모로 보나 완전한 스침.
그 한 순간이 곧 전부의 의미와 맞닿는다. 그것이 연.
인연. 관계.
그렇게 살아가며 함께한다. 모두 자기 길을 걷고, 잠시 스치며, 전부로서 한 번이라도 스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 한 번이나마 스침이 있다면, 그 관계에는 절대 핍진함은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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