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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버스, 정류장...

 사랑, 버스, 정류장...

나는 어제 회사 회식을 끝내고, 회사 선배 한 사람과 늦게까지 술을 한 잔 더 하고 있었다. 나는 그때 선배에게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사랑의 본질을 우리는 회피하고 있었다. 아니, 굳이 사랑을 얘기하기에는 이 세상의 공해가 너무 심하고 사랑 또한 그 오염을 의심받고 있는 줄도 모른다.

고단한 인생살이에서 본질을 망각하고 눈앞의 현상에만 쫓으며 살아가는 이 시대, 어른들은 어쩌면 고루하거나 타락했고, 유치하거나 속물적이다. 사랑에 임해서도 나이 재산 학벌 등의 부대조건에 더 이상 진정한 마음이 앞서지 못할지도 모른다.

영화 '버스, 정류장' 은 세상의 상처를 안고 사는 두 남녀의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영화다. 내 여자 친구의 이상형인 한 남자, 김태우가 있다.

영화 속에서는 서른 둘이다. 세상일에 관심도 없고 만사가 시니컬하다.

한국인의 미덕 '단합''원만'과는 거리가 있는 성격. 학원강사로 일하는 그의 호칭은 '국어'.

기대도 없으니 별반 낙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