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담벼락을 지나던 중이었소! 어제 길을 지나던 중이었소.
길가 담벼락 넘어로 막 피어나던 목련이 내게 말을 걸었소.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내가 아팠던 건지 아닌 건지는 잘 모르오.
다만 목련이 나한테 그렇게 말 했다는 것 뿐. 햇살에 눈을 찌푸린 내가 찌푸린 얼굴로 목련을 올려다 보았을 때.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목련은 막 꽃봉오리를 밀어내고 있는 중이었소. 세상에 이 세상에 꽃을 피워내려 안간힘을 쓰는 목련 보다 더 아픈 것이 어디있단 말이오.
그런데도 나 더러 아프지 말라 하더이다. 자기가 더 아프면서.
목련이 내게 주는 그게 무엇이오. 그 아픈 목련이 내게 하는 위로의 말이 도대체 무엇이건데 내 마음이 이렇게 따뜻해지더냔 말이오.
오 오필리어- 숲의 여신이여. 아프지 말아요.
아프지 말아요. 아프지 말아요 "줄리에게 박수를"의 한 부분...
원문 링크 : 줄리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