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치유되는 과정이란 보고 있으면 즐겁다. 계절이 바뀌는 것과 비슷하다.
계절은 절대로 보다 낮게 변하지 않는다. 그저 어쩌다 그렇게 된 것처럼 낙엽이 떨어지고 잎이 무성해지고 하늘이 파래지고 높아질 뿐이다.
그런 것과 흡사하게 이 세상이 끝나는 건가 싶을 정도기분이 나쁘다가 그 상태가 조금씩 변화해 갈 때 딱히 좋은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어떤 위대한 힘을 느낀다. 갑자기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고 문득 불편하던 잠자리가 편안해지는 것은 곰곰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고통은 찾아왔던 것과 똑같은 길을 걸어 담담하게 사라진다. - 요시모토 바나나<허니문>중에서 허니문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옮김 민음사 200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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