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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동한다. 그대가 없어도

 난 감동한다. 그대가 없어도

출처 꿈결처럼 내려앉는 햇살에 마지막 아름다움을 전하던 벚꽃들... 마침내는 봄바람에 흩어져 날리던 날, 바람소리는 그리도 귓가를 때리던지...

그 풍성할 거 같은 꽃잎은 나긋하게 바람에 몸을 맡겨버렸다. 꽃잎은 부끄러운듯 이네 바닥에 몸을 낮추어 봄의 몽롱함을 소심함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이제는 돌아와 어둔 방에 차분하게 하루를 회상한다. 그 멈추어진 듯한 작은 풍경에 매달려 있다.

흩어져 날리던 바람소리와 꽃잎은 마음속에 담겨질 그리움을 어렴풋이 미리 보았던 것일까... 오후 한나절의 그 단말마같던 한 찰나는 멈추어져 있다...

내 기억속에... 집으로 돌아오는 십여분을 말없이 걸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하며...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그 한때를 기억하기 위해서...

가슴이 시리도록 마음에 담겨지는 기억이었다고... 도시생활이 주는 나른함과 역설적이게도 그와는 상반되어 느껴지는 질리게 만드는 치열함과 빠른 도시의 흐름속에 어렴풋이 존재하는 내자신에게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