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괜찮은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지치고 아프고 우울하다는 것을 안다.
씻지도 못하고 침대로 쓰러졌던 나날들. 줄회의로 인한 피곤함+앞으로 어떻게 난국을 풀어나갈련지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문제해결능력 없음에 대한 자괴감이 겹쳐지기 시작..
옷도 안 갈아입고 화장도 안지운 채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멍하니 트위터나 페북만 세 시간쯤 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난 왜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하면서 미쳤구나 하는 마음에 더 우울해진다. 아니야 이정도는...
괜찮아 라고 입 밖으로 내지만 사실은 너무 안 괜찮다고 마음으로 말하고 있을 때가 많고 어른인 듯 괜찮은 척- 하지만... 어린 아이처럼 엉엉 꺼이꺼이 울고싶을 때가 많았던 그 날들.
무기력증에서 헤엄치던 그날들을 버티는 유일한 힘은 여행. 지금 내가 속해 있는 뻔한 이곳이 아닌, 아무도 나를 모르는 해외 어딘가.
거기에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온전히 내자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