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강원도 옥수수 400개 찌기 프로젝트

 강원도 옥수수 400개 찌기 프로젝트

휴가 첫날부터 어디로 멀리 멀리 갈까 궁리했었다. 조금은 지쳐버린 일상에서 멀리 달아나버리고 싶었는데 시골집에 다녀가라는 말씀에 잠시 김이 새면서도 그럴까?

생각이 들었다. 휴가는 일주일이나 되고 이틀쯤 들를 수 있다.

강원도 양구에 있는 시골집은 여름에도 에어컨 없이 제법 시원한 곳이었다. 과거형을 쓴 것은 지금까지는 그랬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은 달랐다. 지난 금요일 퇴근을 하자마자 양구로 향했다.

삼촌은 이집 저집 나눠먹으면 많지도 않다면서 다음날 아침에 옥수수 400개를 이웃집에서 사셨다. 옥수수 400개, 가끔 나오는 애벌레들에게 비명을 지르면서 수염을 떼어내고 껍질을 벗겨냈다.

양이 워낙 많고 옥수수가 길쭉길쭉하니 사실 큰 냄비에도 몇 개 들어가지 않는다. 수십 개씩 쪄내기 위해 선택한 것은 가마솥!

한 번에 옥수수 30개씩 찔 수 있다. 가마솥은 크고, 화력 좋고, 맛도 좋고, 낭만도 있다.

불을 지피고 땔감을 넣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불장난이다. 그런데.....

# 옥수수지옥 # 한여름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