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보드게임 플레이는 세 차례의 대결로 이어졌고, 모두 아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첫 판은 아내가 가볍게 이겼고, 두 번째 판 역시 아내의 승리로 끝나며 3판 2선승제의 승부는 이미 결정된 듯 보였으나 세 번째 판까지 진행되었다. 세 번째 판에서는 다른 카드 묶음을 써 보았고, 직전 카드의 능력과 맹독술사의 역전 요소가 작용하는 등 전개 양상이 달라졌지만 최종적으로는 아내가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 카르디아의 핵심 규칙은 간단했다. 숫자가 큰 카드가 이기고, 숫자가 작은 카드의 능력이 발동하는 구조로, 다양한 카드 묶음과 토큰 조작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준다.
게임 내의 전략 요소로는 핸드 관리와 카드 능력의 적절한 조합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특정 카드의 효과로 핸드가 비정상적으로 줄거나, 토큰 숫자를 조정해 승부를 뒤집는 계기가 자주 등장한다. 또한 한 턴에 여러 장의 카드를 연속으로 내려놓는 상황이 나오기도 하며, 이러한 흐름은 카드의 묶음 구성과 공급 규칙에 따라 예측하기 어렵다. 토큰의 조작과 카드의 상호 작용은 경기의 결정적 순간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다이얼 형태의 토큰 관리 도구가 있었다면 더 편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세 번째 판에서는 어울리는 난이도와 안개 낀 늪 같은 구성으로 남은 핸드로 전략을 세워야 했다. 아내의 전략이 더 설득력 있었고, 전체적으로 보드게임의 수명과 재방문 의향이 높아 보였다. 규칙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변수 창출과 전략의 다양성으로 인해 반복 플레이에서의 재밌음이 잘 보이는 편이었다. 과거의 승패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점도 인상적이었고, 확장 소식이 들려오는 만큼 카드의 콤팩트한 구성과 추가 요소가 기대감을 자아냈다. 카드 덱 구성의 다양성은 게임의 흥미를 오래 유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내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게임의 수명 또한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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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보드게임 카르디아 5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