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쿵, 쿵 우리 단지에는 마늘 빌런이 산다. 새벽에 온 집안을 울리는 마늘 빻는 소리.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오늘은 정말 미쳐 날뛰는 느낌. 윗집에 올라가 확인하니 윗집은 아니었다.
윗집에서도 소리가 난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아파트에서 공간의 경계라는 건 무색한 단어인가..
역시나 빌런답게 정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출근길에 올랐다.
백미러를 보는데, 입 주변이 거뭇거뭇하다. 빌런을 찾는데 집중하느라 면도하는 걸 깜빡했다.
오늘은 식사할 때도 야외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출근길에 컨테이너 기지를 지나게 되는데 오늘부터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됐다.
그로 인해 시작된 교통체증.. 오늘은 시작이 왜 이럴까.
그런 짜증 섞인 생각을 하며 가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옆에서 끼어드는 소나타. 여기도 빌런이 있었다.
분노의 클락션을 울려 혼내줬지만 미안함의 표시 따위는 없다. 미안함을 모르는 타인의 행동으로 인한 분노는 왜 나의 몫일까 잘못은 ...
원문 링크 : [생각 쓰기] 내 하루를 지키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