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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끝에서

 보도블럭 끝에서

보도블럭 끝에서 멈춘다. 아직 푸른불이 들어오지 않은.

한 발만 더 내디디면 존재라는 존재가 수백 가지 조각으로 나뉘어 세상에 흩뿌려질 삶과 죽음의 경계. 지나가는 차창에 비친 찰나의 순간에만 존재하는 수백 명의 나는 나에게 한 발을 더 내디디라는 입 모양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푸른불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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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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