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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껍데기일 뿐이다: 8천만 원의 사고 이력 뒤에 숨겨진 '진짜 알맹이' [완결 Deep Series #5]

 벤틀리는 껍데기일 뿐이다: 8천만 원의 사고 이력 뒤에 숨겨진 '진짜 알맹이' [완결 Deep Series #5]

2025년 어느날 수원지방법원 경매 법정. 그날의 주인공은 단연 영국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벤틀리 컨티넨탈 GT'였습니다.

신차가 3억을 호가하는 이 녀석의 이력서에는 '사고 이력 8천만 원'이라는 선명한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슈퍼카는 스치기만 해도 국산 대형차 한 대 값이 나간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숫자였죠.

그 때문인지 녀석은 거듭 유찰을 반복하며 2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보관소(차고지)에 웅크리고 있던 녀석을 사전 임장했을 때, 8천만 원이라는 상처에도 불구하고 벤틀리 특유의 자태와 포스는 숨길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입찰 당일, 법정 로비는 그 화려한 껍데기에 홀려 몰려든 불나방들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불법 스포츠 토토나 할 법한, 팔뚝에 문신을 두른 무리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었죠.

여기에 한탕을 노리는 중고차 딜러와 각종 브로커들까지 가세해 무려 3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입찰표를 쥐고 눈치 싸움을 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