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은 처가에서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먹기로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모까지. 많은 식구들이 모이면 아기는 더욱 신이 난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기를 돌보느라 나와 아내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매번 육아에 허덕여 정신이 없는 통에, 처가를 방문하면 식사 준비는 자연스레 장모님 몫이 되고 만다.
식사 시간도 마찬가지다. 나와 아내는 아기가 던지고 흘린 음식을 닦고, 아기를 먹인다고 정신이 없고, 장모님은 부족한 반찬을 채우고 난잡해진 부엌을 정리하시느라 정신이 없어 통 마주 보고 식사 하지를 못했다.
그래도 새해니까 온 가족이 둘러앉으면 좋겠다고, 장모님도 부엌일은 잠시 미뤄두고 함께 자리에 앉으셨다. 다행히 장모님 안색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장모님 선물을 제대로 선택했던 것이다. 장인어른 도우랴, 집안일하랴.
손주까지 돌보랴. 장모님 기력이 정말 많이 쇠하신듯 했다.
지난 연말, 오랜만에 마주한 장모님 안색이 영 좋지가 않았다. 장인어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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