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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여행] 구시다신사 / 잘 보존되어 있는, 그래서 더 가슴아픈 곳

 [후쿠오카여행] 구시다신사 / 잘 보존되어 있는, 그래서 더 가슴아픈 곳

▷ 자유여행날 코스 구시다신사는 하카타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사지만 우리에게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입구에서부터 왠지 조심스러운 발걸음 우리에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야스쿠니신사만큼이나 거부감이 드는 곳일지도 모른다 길을 잘못 들어서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아마 절대로 방문하지 않았을 곳이니까 처음에는 무슨 탑같은 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커다란 가마였다 후쿠오카의 여름 축제인 하카타 기온야마가사마츠리에서 이 가마를 짊어지고 피날레를 장식한다고 한다 신사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 중 일부이기에 지금까지 거부감이 든다거나 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한 나라의 국모를 시해한 무시무시한 칼을 귀중품마냥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에 둘러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던 나는 그저 한시 바삐 이 신사를 벗어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