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천선란. / "이미 이 행성은 인간 중심의 행성이 됐잖아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세상 밖으로 나가면 어느 동물도 살아남지 못해요.
동물들이 살 수 있는 네트워크가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고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다시 프로그래밍을 해야 된다는 말이예요. 이 사회가." / "행복만이 유일하게 과거를 이길 수 있어요." / "그렇다면 인간은 함께 있지만 모두가 같은 시간을 사는 건 아니네요." "..."
"같은 시대를 살고 있을 뿐 모두가 섞일 수 없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맞나요?"
/ 보경은 처음으로 자신의 시간에 대해 생각했다. 아주 천천히, 기억할 수 있는 태초의 기억부터 차분히 밟아 올라왔다.
한때는 시속 100킬로미터로 질주하는 차에 안전장치도 없이 탑승하고 있다는 생각도 했다. 잠시라도 뒤쳐지면 탈락하는 경주를 하고 있는 거라고 말이다.
결승점이 어디인지, 완주의 상품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일단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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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천 개의 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