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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읽기 #2 82년생 김지영

 영어원서읽기 #2 82년생 김지영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에 읽은 82년생 김지영. 한국어가 원서原書이지만 한국어 책을 어떻게 영어로 번역했는지 궁금했고 또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작가의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쉽게 술술 읽히고 길지 않은 책이었지만 세대를 넘어 여성으로서의 삶이 어떠한지 단면을 잘 그려냈다. B의 고향 집에서 본 포르투갈 엄마의 모습은 한국의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요리, 빨래, 청소 등 모든 집안일을 엄마가 했고 그게 당연한 것처럼 B의 가족들은 생각하는 것 같았다. B의 엄마가 손녀딸을 불러서 요리를 거실로 내어오게 할 때에는, 어린 시절 나에게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한 우리 할머니가 생각났다.

우리 할머니는 며느리와 손녀들에게만 일을 시켰다. 명절이면 손자를 포함한 남자들은 가만히 거실에 앉아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우리 엄마가 지금은 연락도 않는 그 수많은 '남'들을 위해 요리를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명절만 되면 예민했던 우리 엄마가 이제는 이해가 간다.

언젠가 내가 열 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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