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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의 꿈, 통치의 비용 - 현대 중동의 이해3

 통치의 꿈, 통치의 비용 - 현대 중동의 이해3

중동이라는 거울 앞에 선 제국의 초상 인남식의 『현대 중동의 이해』 섬나라의 전쟁 2001년 9월 11일 아침, 뉴욕의 하늘은 비어 있었다. 나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그 말을 먼저 했다.

너무 맑아서 이상했다고. 민항기 한 대가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를 들이받았을 때 처음에는 사고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두 번째 비행기가 남쪽 타워로 꺾어 들어가는 장면이 생중계로 잡혔을 때, 화면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앵커도, 해설자도, 옆 동료도.

그냥 보고만 있었다.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무너지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 채로.

미국은 스스로를 '월드 아일랜드'라고 불러왔다. 오른쪽에는 대서양, 왼쪽에는 태평양.

양차대전에 참전했고 한국의 산에서도 싸웠고 베트남의 정글에서도 죽었지만 전선은 언제나 바다 건너 어딘가였다. 전쟁은 알았지만 전쟁터는 몰랐다.

뉴스에서 보는 것과 창밖에서 보는 것 사이에 대양이 있었고, 그 대양이 미국인들에게는 일종의 세계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