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외 금융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의외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다. 본업이 승강기 제조인 이 회사는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자금을 간접 투자했다. 직접투자가 아닌 링크에셋파트너스가 설정한 펀드를 통해 2021년과 2024년에 1,500만 달러를 출자한 것이다. 당시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달러로 평가됐고, 한국 화폐로는 약 150조 원 규모였다. 본업과의 직접적 연관성보다는 자산 증식과 미래 가치에 베팅한 셈이다. 내일 상장 시 스페이스X의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1조 7,500억 달러에 달해 한화로 약 2,660조 원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지분은 단순 계산으로 약 3,186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원금 대비 10배가 넘는 시세 차익이 눈앞에 놓였다.
시장 관심은 이제 이 거대한 투자 수익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쏠려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스페이스X IPO가 마무리되는 대로 투자금을 즉시 회수하고, 회수금 전액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시세 차익을 넘어 최대 2,500억 원에서 3,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가 주주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회사는 이미 시장에서 고배당 주로 꼽히며 주당 배당금이 2022년 500원에서 2023년 4,000원, 2024년 5,500원으로 크게 올랐고 지난해에는 분기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쳐 주당 1만 4,010원을 배당했다. 이번 특별배당이 더해지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비영업 자산을 유동화해 주주 환원은 자본시장 밸류업 프로그램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결정은 지배구조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주주의 현금 확보 필요성과 맞물려 고배당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자회사 현대무벡스의 지분 추가 매각 등 최근 행보도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전체 흐름은 투자 시기와 방식, 상장 후 자금 회수 및 배당 규모가 어떻게 최종 결정되느냐에 따라 주가와 주주환원 정책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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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스페이스X 공모주" 전체를 특별배당 지급에 사용하는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