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닥터펫동물의료센터의 안내에 따르면 산책로와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에 노출되는 반려동물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는 진드기가 점차 이른 시기에 등장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도심 근린공원이나 산책로에서도 진드기 발생이 보고되며, 남해권으로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접하는 빈도도 높아지는 편이다.
진드기는 스스로 날지 못하고 수풀 끝에 매달려 있다가 이산화탄소, 땅의 진동, 체온, 냄새 등을 감지해 몸에 달라붙는다. 주요 서식지는 초지, 무덤, 잡목림, 산길 순으로 많다.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SFTS는 고열, 식욕부진,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사람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반면 진드기가 매개하는 바베시아 감염증은 구토·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과 심한 빈혈 등을 보일 수 있다.
감염 예방으로는 진드기가 많은 깊은 풀숲이나 덤불은 피하고 정비된 산책로를 활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사람용 기피제 대신 반려동물 전용 기피제를 사용해야 하며, DEET 성분은 강아지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책 후에는 귀 뒤,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등 진드기가 달라붙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확인하고, 촘촘한 빗으로 빗어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진드기를 제거할 때는 직접 제거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소독된 핀셋으로 피부 표면에 가깝게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아 수직으로 천천히 뽑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거 후 고열이나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진드기가 원충이나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야외 활동이 잦고 진드기를 자주 마주친다면 모니터링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산책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