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양이 건강검진 동물병원 닥터펫동물의료센터의 사례로, 고양이들은 야생 습성을 지니고 있어 아파도 티를 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 겉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몸속 변화가 조용히 진행될 수 있다. 이번에는 6살 뱅갈 고양이가 건강 검진 중 조용히 시작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한 이야기다.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으나 보호자님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 건강검진으로 시작점이 엿보였다. 대변 상태는 약간 토끼똥 같았고 소변량과 수면 시 호흡수는 정상 범위였지만 심장 소견에서 작은 잡음이 청진되었다. 치아에 약간의 치석과 가벼운 잇몸 염증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체형은 양호했다. 방사선 검사와 복부 초음파에서 특이 소견은 없었으며 혈액검사에서도 갑상선 수치, 신장 수치, 췌장 수치 등에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비대성 심근증(HCM)으로 진단되었다. 구체 수치로는 diastolic LV diameter 6.3mm, LVIDd 8.2mm, LA:Ao 1.04(1.5 미만), MR 3.87~4.37 m/s로 나타났다. 다행히 좌심방이 아직 뚜렷이 커지지 않은 무증상 초기 단계인 stage B1로 판정되었고, 당장 약물 복용이 필수는 아니었다. 다만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 다시 얇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6개월 간격으로 심장 검진을 통해 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 진행 시 혈전 예방약의 필요성도 고려되며, 심장보조제의 지속 복용은 안내됐다.
닥터펫은 하이엔드급 초음파 영상 장비를 보유해 세밀한 심장 초음파 검진이 가능하다. 생애 전환기를 맞는 7살 뱅갈 고양이에게도 조용히 다가온 심장병은 보호자님의 세심한 관리로 조기에 발견될 수 있었다. 만약 발견이 늦어져 호흡곤란이나 급성 합병증으로 나타났다면 예측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노령묘 검진은 병 발견의 편차를 줄이고 삶의 질을 오래 유지하는 확실한 예방책으로 여겨진다. 심장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면 계속해서 주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