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손가락 두 마디도 안 될 롤링페이퍼에 어떤 말을 쓸지 몰라 입술만 깨물던 날. 이거 안 되겠는데,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사장님의 표정을 봤던 날, 아무리 봐도 고학년이 만들었다기엔 처참한 피피티를 가지고 발표하던 날이 있었다.
뭐든지 평균보다는 잘 해내고 싶었고, 그게 당연하다 믿었기에 순수한 수치심이 어깨를 짓눌렀다. 그때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흐릿하지만 확실하게 아는 건 있다.
지금은 칼럼 기고를 할 만큼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그때의 사장님은 내가 가게를 그만둔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내 생각이 난다며 사랑 가득한 문자를 남기신다는 것, 어디 가서 피피티 못한다는 소리..........
씨앗의 단면:: 뭐든지 잘하고 싶어서 선택한 두 가지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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