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1)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1)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고 나서 한참을 성당 앞에 앉아있었다. 매일 걸어온 이 길의 의미를 충분히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길을 다시 걷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통해 순례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한 번이면 충분할,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조차 경험하지 않을 힘들고 고달픈 길을 어떤 이유로 걷고 또 걷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까미노의 여정이 주는 의미가 목적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위에 있다고 몇 번을 느꼈으면서도, 나는 하루하루의 의미에만 몰두했을 뿐, 생장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하나의 여정, '순례길'이라는 단어에 포함되는 모든 순간들을 총체적으로 곱씹을 여력이 없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찾기 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완주증을 받으러 가기 위함이었다.

산티아고 대성당 아랫길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몇 걸음 가다 보니 순례자 사무소가 나왔...

# 까미노 # 까미노데산티아고 # 산티아고 #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 산티아고순례길 # 순례길 # 순례자 # 순례자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