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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무수리로 만들어 주는 우리 집 귀여운 털뭉치 빌런 쨔미나수의 하루

 날 무수리로 만들어 주는 우리 집 귀여운 털뭉치 빌런 쨔미나수의 하루

데코타일을 전부 치우고 기다리던 카페트가 도착했다. 세탁이 힘들 것 같아서 150×200 사이즈를 두 장으로 골랐다.

큰 거 한 장이 더 예쁘긴 한데, 현실은 늘 세탁 앞에서 타협하게 된다. 임시 카페트 도착하자마자 바로 세탁기행.

욕심내서 두 장을 동시에 넣었더니 역시나 탈수 실패. 한 장씩 나눠 돌리니 그제야 말끔하게 끝났다.

탈수된 카페트는 생각보다 금방 말랐고, 그 순간 확신했다. 아, 이 선택은 잘했다.

생각보다도 맘에 드는 아이보리 카페트 다음 날, 기분 좋게 가구를 옮기며 카페트를 깔았다. 바닥이 보송해지니까 집도, 마음도 한결 정리되는 느낌.

그 만족은 아주 잠시였다. 다음 날 아침, 우리 집 털뭉치가 150×200 카페트를 아주 당당하게 배변패드로 사용해버렸다.

다시 세탁하긴 싫어서 분무용 세제 뿌리고, 솔로 부분 손빨래를 했다. 헹구고, 또 말리고.

그 사이 날 무수리로 만들어 주는 우리 집 귀여운 악동, 털뭉치 빌런 쨔미나수…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이번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