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입자 동물원'이라는 거대한 혼돈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 물리학은 풍요 속의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도널드 글레이저 [1960년 수상]가 발명하고 루이스 앨버레즈 [1968년 수상]가 완성시킨 '거품 상자'라는 경이로운 '눈'은, 거대 가속기가 원자핵을 때릴 때마다 쏟아지는 수백 종류의 '새로운 입자'들을 쉴 새 없이 포착해냈습니다.
양성자, 중성자, 전자는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파이온, 케이온, 람다, 시그마, 오메가...
이 입자들은 너무나 많고 기묘해서, 물리학자들은 이 상황을 자조적으로 '입자 동물원' [Particle Zoo]이라고 불렀습니다. 동물원은 문을 열었지만, '분류표'가 없었습니다.
이 혼돈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이 수백 개의 입자들은 모두 '근본적인' 입자일까요?
아니면 이들 역시 무언가 '더 단순한' 조각들로 이루어진 '복합체'일까요? 18세기 칼 폰 린네가 동식물의 세계에서 '종속과목강문계'라는 질서를 찾아냈듯, 물리학은...